moverock

Thursday, November 02, 2006

New Trolls

난 니가 참 좋다.

4. 그녀의 눈물

오래전이었다.
입맛에 맞는 라디오 주파수를 찾아 이리 저리 채널을 옮겨다니며
메뚜기 흉내를 내고 있던중에 우연히 옮겨간 방송에서는 너무도
귀에 익은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곡이 끝난후 그 여성 진행자는 그 곡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 한토막을
들려주었는데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뉴욕에 있을때 였습니다.
라디오를 켜놓고 비가 내리는 창밖을 보고 있는데,
라디오 에서 이곡이 흘러나왔습니다.
곡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후두둑 하고,
눈물이 쏟아지는것 이었습니다.
그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녀는 왜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던것일까?
타향에서의 비 내리는 날, 우연히 마주친 아름다운 선율 한가락이
아마도 깊숙히 감추어 놓았던 낯선 외로움을 자극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녀의 감성 한조각과 눈물샘을 자극했던 그 노래는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 록 그룹 New Trolls 의 Adagio 라는 곡이었다.



New Trolls : 1966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아래 5인으로 그룹 결성
Vittorio De Scalzi - Guitar, Vocals
Nico Di Palo - Guitar, Vocals
Gianni Belleno - Drums, Vocals
Giorgio D'Adamo - Bass
Mauro Chiarugi - Keyboards

주요 활동 :
1966년 - 출범 첫해 1966년 이탈리아 최고의 언더그라운드 그룹으로 선정됨
1967년 - Rolling Stones 의 이탈리아 순회 공연에 오프닝 밴드로 합류,
첫번째 싱글 Sensazioni 발표
1968년 - 데뷔 음반 Senza Orario, Senza Bandiera 발표
1971년 - Adagio 가 수록된 음반 Concerto Grosso Per N.1 발표
1976년 - Concerto Grosso Per N.2 발표
1981년 - 정규 마지막 음반 F.S. 발표,
이후 편집음반 발매등이 이루어지나 잠정 해산 상태

초보자 주의점 :
New Trolls는 Jazz-rock에 기반하여 Beat, Psychedelia, Progressive,
Hard Rock, Melodic Pop 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고 실험적인 음악들을
구사했던 그룹입니다. Adagio 라는 한곡만으로 New Trolls 를 판단하는
오류는 대단히 위험함을 알려드리며, 프로그레시브 록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에게는 상당히 독한 음악으로 들려질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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